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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고양 신문 기사 <목각인형콘서트> 2016년 3월 29일 ~ 4월 24일

  • 관리자 (adm20m)
  • 2016-03-09 1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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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살아가는 외로운 목수 제페토 영감은 나무를 깎아 인형을 만든다. 솜씨를 발휘해 손과 발의 관절을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자, 인형이 생명을 얻고 살아났다. 우리가 잘 아는 피노키오의 탄생 이야기다. 움직임은 사물에 생명력을 부여한다. 가느다란 줄에 의해 온 몸의 관절은 물론 얼굴 표정까지도 자유롭게 움직이는 마리오네트(줄인형)의 아름다운 몸짓에는 무생물에 생기를 불어넣고자 하는 인간의 오랜 낭만과 상상력이 깃들어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좋은 멋진 마리오네트 공연이 찾아온다. 3월 29일부터 4월 24일까지 파주출판단지 보림인형극장에서 열리는 <목각인형 콘서트>에서는 다양한 캐릭터의 줄인형들이 무대에 올라 악기를 연주하고, 발레 공연을 펼치고, 외발자전거 묘기를 펼칠 예정이다. 보림출판사에서 운영하는 보림인형극장을 미리 찾아가봤다.     
 
국내 유일의 인형극 전용 극장 
회사가 합정동에 있던 시절부터 인형극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오던 보림출판사는 십여 년 전 파주출판도시로 이전을 결정하며 새로 건축하는 사옥 안에 인형극을 올릴 수 있는 극장을 지었다. 인형극 전용극장은 보림인형극장이 국내에서 유일하다. 극장의 규모는 150석, 보조 좌석을 놓으면 200여 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 어린이와 어른들이 자유롭게 자리를 선택해서 앉을 수 있도록 좌석이 넓고 편안하게 배치되어 있다. 어느 자리에 앉아도 무대가 잘 보이도록 설계한 것도 장점이다. 넓고 깊은 무대는 다양한 장르의 인형극을 올리기에 적합하다. 이곳에서 지난 2010년부터 매 해 다양한 장르의 완성도 높은 인형극들을 꾸준히 무대에 올렸다. 올해도 1년의 공연 일정이 알차게 준비되었다. 3월에 <목각인형콘서트>가 공연의 첫머리를 열어주면, 4월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러시아 인형극단이 바통을 이어받아 <드래곤>이라는 흥미만점의 공연을 선보인다. 그 외 동화를 테마로 한 인형극, 인도 마리오네트의 세계 등 다채로운 공연이 연말까지 계속된다.
 
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한 인형극 
인형극에는 몇 개의 종류가 있다. 우선 사람의 손을 넣어 인형을 움직이는 손인형극이 있고, 막대를 연결한 인형을 탁자 위에서 조작하는 테이블 인형극도 있다. 조명과 막을 이용한 그림자극도 인형극의 한 파트다. 줄인형 마리오네트는 가장 난이도가 높은 장르다. 최근에는 이처럼 다양한 표현기법이 한 작품 속에서 복합적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각각 표현의 도구와 기법은 다르지만 모두가 전문가들에 의해 인형이 만들어진다는 점은 동일하다. 무생물인 인형들은 정교하게 계산된 연속된 움직임을 통해 비로소 자연스러운 생명력을 얻는다. 숙련된 장인, 집요한 예술인들의 손에서 창조되는 공연이 바로 인형극인 것이다.   
인형극은 아주 오래 전부터,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 다양한 형태로 존재했다. 그러다가 르네상스로부터 19세기까지 이어지는 ‘인형의 황금시대’를 지나면서 비로소 유럽에서 마리오네트 인형의 기법과 문화가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게 된다. 이후 유럽에서는 인형극이 하나의 독립적인 예술 장르로 당당히 자리매김을 했다. 체코 등에서는 인형극을 문화 상품으로 삼은 도시들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 스페인과 프랑스에서는 4년에 한 번씩 전 세계인들이 함께 모이는 인형극 페스티벌이 열리기도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나라의 인형극에 대한 인식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TV등을 통해 접한 인형극을 떠올리며 단순히 어린이들을 위한 장르로 인식하는 게 보통이다. 그러한 풍토 속에서 보림인형극장이 수 년째 수준 높은 인형극 무대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것은 무척 소중한 작업이 아닐 수 없다. 지난 5년간 일정 수준의 작품성과 예술성을 담보하는 공연들만 선별하여 무대에 올린 덕분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보림인형극장 무대에서 공연을 했다’는 것이 하나의 보증수표로 통할 만큼 무대의 격을 인정받고 있다. 조금씩 관객들의 인식 변화도 느껴진다. 아이들을 따라 온 부모들이 인형극의 재미와 낭만에 새롭게 눈을 뜨기도 하고, 한 번 공연을 관람한 가족들이 다음 공연을 기다렸다가 다시 찾아와주기도 한다.
 
   
인형극과 책과 산책이 있는 나들이 
보림인형극장의 프로그래머인 이진희 예술감독은 극장을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주문을 한다. 
“보림인형극장에 찾아오실때는 가능하면 시간을 넉넉히 준비해 오세요. 인형극만 보고 돌아가시면 섭섭하지요. 온 가족이 함께 책방에서 여유롭게 책 구경도 하시고, 심학산을 바라보며 출판도시의 산책로도 걸어보시기를 권합니다.” 
극장과 나란히 자리한 보림책방에는 보림출판사에서 나온 모든 종류의 책들을 만나볼 수 있다. 공연을 기다리며, 또는 공연의 감동과 여운을 갈무리하며 책방에 들러서 책과 데이트를 해 보자. 아이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극장 주변의 출판도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각각의 개성과 미학을 담고 있는 다양한 건축작품들을 감상할 수도 있다. 인형극과 책방, 그리고 파주출판도시의 세련된 공간은 함께 즐기면 시너지가 배가되는 패키지 세트다. 올 때는 꼭 마음 한 구석을 비워놓고 오자. 그래야 새로운 감성과 삶의 생기를 가득 채워 돌아갈 수 있을 테니까.  
 
   
보림책방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책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공간이다.
 
   
극장 입구에는 그동안 공연했던 작품들의 포스터가 전시되어 있다.
■  '목각인형 콘서트'
 
 
   
마리오네트 1인자로 손꼽히는 극단 보물 김종구 연출가가 선보이는 정통 유럽 마리오네트의 신비한 세계
* 공연기간 : 3월 29일~4월 24일
* 공연시간 : 평일 오전 10시 20분, 11시 30분/ 공휴일 오후 2시
 
* 관 람 료 : 자유석 25000원 
* 공연문의 : 031-955-3488
* 자세한 정보는 보림인형극장 홈페이지(www.borimtheater.com)에서
 
 
 
유경종 기자 duney7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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